그깟공놀이 기아 우승했네 2009/10/25 00:23 by 미친낙타

...먼저, 역대 코시를 돌이켜봐도 손에 꼽힐 만한 명승부를 만들어준 양팀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정말 드라마를 쓰래도 이거보다는 못 쓸 것이다.
양팀 팬들 아주 속이 다 시꺼매졌겄어;;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V10을 달성한 기아에게는 축하를,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도
만화에나 나올법한 투혼을 보여준 SK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팀의 호불호를 떠나 이런 경기에서마저 이건 어쩌고 저건 어쩌네 까대는 건 멋진 경기를 펼쳐준
양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싶다.


경기는 벼랑 끝에서 만난 시리즈 최종전답게 총력전이자 진흙탕 싸움.
양팀 모두 자신이 가진 불안 요소를 그대로 드러내며 끝날때까지 결과를 모를 사투를 펼쳤다.
기아는 너무 빨리 무너진 선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고, SK는 강행군에 퍼져버린 불펜진으로
인해 힘겹게 경기를 이어갔는데, 결국 비축한 힘이 월등했던 기아가 SK의 약점을 후벼파서 승리를
따냈다고 할수 있겠다.

처절한 사투 끝에 끝내 팀이 패배하는 순간 마운드 위에 서 있던 자가, 그간 그야말로 일구일구
'혼을 실은' 투구로 SK를 지켜온 채병용이라는 잔인한 사실...
...인상적인 장면이다.


참 말도 말고 탈도 많은 시리즈였는데, 결과적으로 멋지게 마무리된 듯 싶다.
기아는 그토록 염원하던 것을 쟁취해냈고, SK의 근성과 투혼은 제법 많은 안티팬들의 편견을
깨부수는데 성공했으니까.

그나저나 야구 시즌 다 끝나니까 참 허망하구만;; 내년을 기약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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