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공놀이 시즌 종료 2009/09/26 01:22 by 미친낙타

끝났구나...
그동안 야구를 봐오면서 올해같이 속터지다가 결국 해탈해버린 해가 있었나 싶다.
씨바, 보고 있는게 고역이라고 다른팀 경기로 채널이 돌아갈 정도면 말 다 한거지.
...여태까지 야구보면서 난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다. -_-

막장 오브 막장을 보여주며 팀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바닥을 찍은 해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이 암흑기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커서 정말 씁쓸하기 짝이 없다.

킬인식은 결국 짤렸고, 한대화가 신임 감독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어린 시절 치가 떨릴정도로 싫어했던 선수가 지도자가 되어 우리팀을 맡게 되었다니 뭔가
복잡한 기분이 드는구나. 허...

개막장이 되어버린 이글스는 팀 체질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근데, 그러기 이전에 킬인식이 싸놓은 똥을 치우는데만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야 될 것 같아
새로운 감독에게 벌써부터 연민이 느껴진다.
어찌보면 참 불쌍한 감독이다.
...부임이 결정되자마자 FA 때문에 벌써부터 골치가 아플듯;;

이 팀이 체질 개선을 하려면 제법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상식적이고 목적이 뚜렷한' 팀운영을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면(!) 1, 2년 정도는
묵묵히 지켜봐줘야 하겠지. 그리고 그 동안에는 성적에 대한 미련은 철저히 버려야 될거고.
만약, 이 정도로 망가진 팀을 재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린다면, 한대화는 달감독 이래 가장
성공적인 리빌딩을 이룩한 능력있는 감독으로 평가받으리라.



흔히들 감독은 "성적으로 말하는 자리", "성적이 나쁘면 누구라도 까인다." 라고들 한다.
그러면서 올해 한화팬들에게 마구 까이는 김인식 감독을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또한 저 말을 통째로 부정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김인식이 '성적 때문에' 까일리는 없지. -_-
킬인식이라는 별명이 왜, 언제부터 생긴건지 좀 알고나 실드를 치든지...

어찌되었든 약체로 분류되던 팀을 포시 문턱이나마 구경시켜준 그 승부욕과 용병술만은
높게 사야 되려나?

정말 치가 떨리도록 싫은 감독이었지만 그래도 인사는 드립니다.
김인식 감독님, 5년간 수고 많으셨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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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ezen 2009/09/26 01:26 # 답글

    관대하시네요. 저 같으면 그냥 찢어죽이고 싶을텐데...
  • 미친낙타 2009/09/26 19:09 #

    그래도 물러나주니까 고마워서요 ...뭐, 정확히는 짤리는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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