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자로 단독 꼴찌 입성...
얼마전 계속 이대로 가다가는 작년꼴 난다는 글을 썼었는데, 생각보다 붕괴 속도가 빠르군요;;
6이닝을 버텨주지 못하는 선발, 7:0을 따라잡아 9:9를 만들어줘도 버텨주지 못하는 불펜,
마구잡이로 기용되는 투수들...
개막 직후 승리를 챙기면서도 눈에 드러났던 문제들이 결국 수면 위로 떠올라버렸스니다.
휴... 승패를 떠나서 리그 초장부터 정말 선수 개같이 굴리네요;;
오늘 8회 8:1에서 등판한 마정길, 9회 뜬금없이 올라온 김혁민... 누가 이거 해석좀 해줘요;
김혁민은 제 2의 안영명으로 만드려는 건가? 고작 선발 3경기 돌려봤을뿐인데..
이도형은 언제까지 중용을 받을 것인지... 뭐 이건 한화팬들도 포기한거니까;
올시즌은 드디어 자리를 잡나 싶었던 송광민은 실수 좀 했다고 또 킬마크 떴고.
믿음의 야구 좋아하네...
'아직 초반인데 뭔 설레발이냐', '작년에도 출발 안 좋았다'... 물론 그럴수 있음.
그리고 무슨 '국민감독' 매직이 발동되어 중반 이후 다시 치고 나갈지는 아무도 모르죠.
저도 올시즌 그 정도 잠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근데, 당장 성적보다도 미래가 안보인다는게 더욱 절망스럽습니다.
일단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려볼까요?
프런트가 '별명이랑 꽃 무조건 잡는다'라고 호언장담을 한 상태지만, 저 둘을 모두 잡을 수 있을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영건들에게 제대로 기회를 주고 있는것도 아니고...
이제 젊은 야수들의 군문제가 대두되겠죠. 송광민, 김태완, 이여상, 연경흠... 전부 미필.
언제까지 이적생들로 그 틈을 매꾸려고 하는지...?
또한 벌써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운드 문제.
현재 류현진은 어린나이에 팀의 에이스로 무조건 7이닝 이상을 먹어줘야 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나마 불펜이 쉴틈을 줄 수 있는것이 이 때뿐이니까.
로테이션 잘 지키네 어쩌네 한다 쳐도 류현진은 어마어마한 이닝을 소화하며 혹사 당하는 중이고,
이렇게 굴리다가는 언제 팔이 고장나도 이상하지 않아요. 실제 한번 망가진 경력도 있는 애고.
어린 투수 유망주들은 투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몸도 만들지 않은채 1군으로 무리하게 올라와
난타를 당하고 멘탈 붕괴, 버틸만한 애들은 개같이 굴리다가 버려지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패러다임은 그렇게 많은 팬들이 지적을 해도 변하지 않고 있죠.
왜냐면 성적이 또 어느정도 나와주니까. '명장' 이미지도 그대로고...
만약 류현진이 드러눕는다면 암흑기는 그때부터죠.
정말 최악의 상황을 떠올린거지만, 저 상황이 모두 현실성 만땅이라는 것이 문제. -_-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이 황폐화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까지가 임기인 킬인식 옹은 아마 리빌딩보다는 전력으로 팀자원을 쥐어짤게 분명합니다.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좋은 성적을 낼수도 있을거라 생각함;), 재계약은 신중히
검토하기를. '국민감독'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도 있겠지만, 프런트가 생각이 있다면 이대로
킬인식을 끌고 가지는 않을거라 봄.
뒤이어 누가 선임이 되든간에 황폐화된 팀을 재건하려면 개고생 좀 하겠습니다. 더불어 킬인식을
그리워하는 여론과도 싸워야 되겠죠.
참... 갑갑합니다.
이게 그냥 설레발에 그치는 뻘글이 되길 바랄뿐.



덧글
만슈타인 2009/04/20 07:42 # 답글
지금 젤 우려되는 상황은..... 정수근 복귀설이 폴폴 떠돌아 다닌다는거죠. 강동우가 밑천 드러내기 시작하면, 중견수 자원이 시급해질텐데.... 그때쯤 롯데에서 정수근 복귀 어쩌고 하면서 킬인식한테 입질 주면... 아마 넙죽 받아올겁니다. 애제자를 거둬주는 재활 공장장 어쩌고 하는 기사 날리면서 말이죠. 그렇게 되면, 롯데로 어떤 선수들이 넘어갈까요??? 그리고 정수근이 합류하는 한화의 팀 분위기는????저는 그게 젤 걱정이라는~
Delacroix 2009/04/20 09:58 #
정수근이 어느 팀에 가든 복귀하면 야구 다시는 안볼껍니다~
미친낙타 2009/04/23 01:12 #
크보가 아무리 무개념이래도 그런 막장 행정은 하지 않겠죠. 혹여나 정수근 징계가 풀리면 롯데에서 자리가 있든 없든 못놔줄거 같은데 ==a (나름 팬층은 두꺼운 놈이라서)야구 흥행 분위기가 최고조인 지금 은근슬쩍 정수근 얘기 흘려보고 반응이 어떤가 간보려는거죠.
아무리 뉴비가 많다고 한들, 정수근 복귀가 실현되면 그건 정말 막장인거임;
FREEBird 2009/04/20 12:05 # 답글
조범현 감독의 임기도 올해가 끝인지라 후임감독으로 누가 좋을까 말들이 나오는 KIA팬 입장에서는 좀 무서운 말씀이네요. 인식옹을 모셔오자! 라는 KIA팬들도 꽤 있는지라(외부에서 보는 타팀팬 입장으로서야 '국민감독'이미지가 더 높으니..)..가장 원하는건 김성한 전 감독님이지만 그렇게 나가신 분 다시 모셔올 KIA프런트가 아닌지라.. 결국 계약 끝나는 감독중에 고를테고 그중에선 선감독 아니면 인식옹이 가장 인기인데, 선감독은 삼성 팬분들에게 욕 끝장나게 들어먹고 있고 인식옹도 한화팬 분들에게 꽤나 까이고 있으니 참 뭐라 해야할지...
ps. 어떻게 보면 꽤 웃기고 또 어떻게 보면 꽤나 암울한 상상인데, 성적에 연연할 수 밖에 없는 KIA가 인식옹 모셔오고, 조공트레이드-이해 불가능한 내야수 모집(지금까지 데려온것만 7명) 등등으로 뭘해도 까이긴 하지만(대놓고 "난 조뱀 깔려고 게시판 들어온다"라는 분이 KIA홈피에 몇분 존재..) 팀 리빌딩만은 그럭저럭 잘 시키는(지금 KIA도 보면 이래저래 욕은 먹고 있지만 그 전까지 꼴찌 2번했던 팀이 나름 체계가 잡히기 시작한 거 보면 확실히 팀 리빌딩 능력은 있는 듯..) 조범현감독님이 한화로 가시는 사태가 온다면...?
뭐 한화 프런트가 그런짓을 할 리는 없을테니 말 그대로 뻘짓망상일 뿐이지만...
ps. 하긴.. 생각해 보면 현재 8개구단 감독님중 욕 안먹는 분은...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님 정도 뿐일려나요..? 으음..
Luthien 2009/04/20 12:34 #
맙소사, 우리 애들을 킬인식옹에게 맡긴다고요? 암울하다 못해 공포네요.
미친낙타 2009/04/23 01:19 #
조범현 감독의 경우는 올시즌 성적이 재계약을 좌우할거 같습니다.현재 FC타이거즈니, 기탈리아니... 놀림을 받고야 있지만, 그건 또 그만큼 막강한 선발진을 꾸려놨다는 반증이고, 타선의 힘이 올라온다면 정당한 평가를 받겠죠.
저도 조뱀 감독의 리빌딩 능력은 높게 삽니다. 더불어, 투수 관리도 철저하시고. (적어도 이분 휘하에선 혹사 논란은 없죠. 코치 시절, 투수 혹사에 반기를 들다 감독과 충돌까지 했던 사람인데;)
...덧붙여서 김시진 감독이 욕을 안먹는다기보다는 히어로즈팬이 너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두산의 달감독님을 많이 부러워라 합니다.
...물론, 한화로 올 가능성은 제-_-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