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rpool FC [EPL 25R] 포츠머스 VS 리버풀 2009/02/09 00:13 by 미친낙타

포츠머스 2 : 3 리버풀

라인업: 레이나, 아게르, 캐러거, 스크르텔, 아르벨로아, 도세나, 아우렐리우, 마스체라노, 베나윤, 은고그, 바벨
서브: 알론소, 카발리에리, 엘자르, 히피아, 카윗, 리에라, 토레스

골: 누젠트, 흐라이더슨(이상 포츠머스) / 아우렐리우(알론소), 카윗, 토레스(베나윤)



'올해는 우승한번 해보자' 선두 탈환을 위한 레즈들의 눈물겨운 사투.
90분 내내 손발이 오그라드는 감동의 똥줄 서스펜스...
감독 베니테즈, 토레스 주연의 리버풀 극장...
"Be the 똥줄"

으아... 모처럼 작렬한 대박 똥줄 경기였죠. 으허허오허호ㅓ허.어허...
정말 보는 내내 똥줄이 타들어가는 리버풀다운(...) 경기가 나왔습니다.
이 경기를 보고 난 후의 희열은 리버풀 서포터라면 모두가 똑같을테니 더 이상의 감탄은 생략.

제라드가 부상으로 이미 3주 아웃이 결정되고, 루카스는 퇴장으로 결장, 그리고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지쳐있는 상황. 이 모든 것들이 짬뽕되니까 저런 혼돈의 스쿼드가 나왔습니다.
선발진 공개가 되었을때 처음 든 생각은 "허거덩?! 뭥미?"였다죠;;

많은 사람들이 꿈꾸던 영계 센터백 조합 악어 - 상어 라인이 처음으로 실전 투입된 경기이기도 했는데
캐러거까지 튀어나와 뭔가 이상타 싶었던 포메이션이 지금까지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죠;
실제 포메이션은 3명의 센터백을 두고 풀백들을 윙백으로 전진배치시킨 3백에 가까웠습니다.
두시즌 전 정도만 해도 종종 써먹던 3백을 오랜만에 선보였군요. 중계를 했던 MBC ESPN에서는 캐라가
우측 풀백, 아벨신을 윙으로 올린 것으로 설명하던데 아무리 봐도 그렇게는 안보였습니다.

오피셜에서는 악어 - 캐라 - 상어 조합의 3백에 마쉐가 수미, 그리고 파비우가 중미(!)에서 볼배급을
맡는 형태의 포메이션으로 떴고, 실제로 엔트리만 보면 뭔가 잘 맞아들어가는, 그러니까 현재 자원을
가지고 짤 수 있는 최고의 조합으로 보이긴 합니다.
실제로 경기력도 딱히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플레이 메이커 부재와 마무리의 아쉬움은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좀 답답한 전반전을 보냈죠.
앞으로 다시 보기 힘든 전술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꽤나 흥미로웠고, 생각해볼 옵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후반전부터가 진국이었습니다. 5골 모두가 후반전에 터졌죠.
선제골을 빼앗기고 다급해진 리버풀이 결국 주전 자원들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어지며 재빠르게 전술
수정에 들어가면서 서로 난타전이 벌어지는데, 뭐... 보는 재미 하나는 끝장나더군요.
똥줄의 진-_-수였습니다.

긴박했던 90분간의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해보지요.

조용했던 전반전
- 경기 초반 도세나, 아게르, 파비우 왼발 3형제가 왼쪽을 죽어라 후벼파지만 성과없음
- 밥레, 은곡, 나윤 전방 삼형제 활약 미비; 우측 라인은 잠수
- 문전에서 프리킥, 아우렐리우 직접 슈팅 살짝 빗나감
- 마지우개 분노의 투심패스트슛(이라고 부르더군뇨; 간지작살;;), 제임스 선방

똥줄타던 후반전
- 은고그, 도세나 OUT -> 카윗, 알론소 IN, 4백으로 변경.
- 포츠머스 누젠트 득점, 똥줄모드 돌입.
- 아벨신 카윗과 연계플레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알론소 볼배급 원활해짐.
- 접나윤 2명 접고 돌파 -> 카윗의 킬링 크로스 -> 밥레 레즈 대좌절슛 -_-
- 카윗의 후까시에 쫄아버린 제임스가 백패스를 손으로 쳐내며 간접 프리킥
-> 알론소 내주고 파비우가 총알슛으로 득점. 동점.
- 10분도 채 안되어 박스 우측 프리킥을 흐라이더슨이 머리로 연결하며 실점, 다시 똥줄모드 돌입
- 밥레 OUT, 결국 토레스 투입
- 마스체라노 침투패스 -> 디스탕 헛발질 -> 토레스 받아서 크로스 -> 카윗 어찌저찌 받아서
사각으로 차넣음. 동점... 그러나 아직 똥줄
- 인져리 타임, 베나윤 크로스 -> 토레신 마무리. YNWA -_-)=b


결국 각본없는 드롸마의 주인공은 리버풀이 되었습니다.
어우.. 끝내주는 명승부였죠.
카윗은 왜 그가 그토록 욕을 먹으면서도 주전인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고, 토레스는 '원샷원킬'로
자신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역설적으로 리버풀의 주전과 비주전의 클래스 차이가 크게 느껴지던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우습게도, '킨이 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_-;;
은고그는 아직 퍼스트팀 레벨이 아니고, 밥레는 어째 지난 시즌보다 퇴보하고 있는 느낌마저 들어요;;

여하튼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주전급들의 휴식에 승리까지 챙기며 실리를 톡톡히 챙기게 되었네요.
일단 잠시나마 1위를 탈환.


첼시는 비겼던데.. 이제 볼유의 패배를 기대해보지요. 훗.


카윗 曰: "훼이크다 병X아"

...결국 낚시에 걸린 제임스;
아우렐리우의 총알슛에 웁니다...

"나 득점왕 출신이래두?"
오늘 쫌 되는 최전방 수비수(...) 카윗

...누가보면 니가 넣은 줄 알겠다.



덧글

  • Run192Km 2009/02/09 01:12 # 답글

    베나윤 저 사진은..
    손에 나이프 하나만 쥐어줘도..
    조금 웃겨질 것 같습니다.^^;
  • 미친낙타 2009/02/09 11:30 #

    크크크;; 쳐키를 보는거 같네요.
  • 비맞은달 2009/02/09 09:16 # 답글

    베나윤이 최근에 상당히 폼이 좋네요 ^^
    아 시즌초반의 그 분위기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좋습니다만,
    맨유는 오늘도 승리 젠장 ㅠ
  • 미친낙타 2009/02/09 11:31 #

    베나윤 정말 잘하고 있죠.
    박지성이랑 비교되더니 열받은 듯(...?)
    볼유 씨봘;; 서쪽햄 잘했는데 T_T
  • 반바스틴 2009/02/09 10:10 # 답글

    투심패스트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동네축구에서 날렸다하면 투심이죠 ㅋㅋㅋ 오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ㅋㅋㅋ

    제가 리버풀 좋아하는건 바로 이런경기때문이더랬죠 ㅎㅎ
  • 미친낙타 2009/02/09 11:33 #

    정말 이름 간지나게 잘 지었죠? 크크크;
    마지우개가 슈팅을 잘 안해서 그렇지, 일단 때리면 꽤나 간지나게 날아가죠.

    저도 이런 드라마틱함(이라 쓰고 똥줄이라 읽음) 때문에 리버풀을 좋아합니다.
  • 유유 2009/02/09 10:48 # 삭제 답글

    나윤이는 또레 보디가드로 취직했나염????
    "또레 건들면 죽어! 나 말고 딴 넘이 크로스해줘도 죽어!" ............지못미.. :'(
    또레의 귀여운 세레모니 보셨어요??
    손가락으로 '9'번을 만들어 보이던 >_< 꺄 너무 귀여워
    또 오늘 쿠잇플레이보면서 '넌 아무리 그래도 원톱은 좀..'이라며 심드렁했던 나를 반성했슴다.
    악어님과 마지우개님, 중원에서 은곡과 밥레가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슛을 날리시던-
    그리고 후반전의 쿠잇의 크로스를 연결하지 못한 밥레-_- 님은 진짜 좀 당분간 쉬셔야 할듯ㅇㅇ

  • 미친낙타 2009/02/09 11:36 #

    토레신으로 대동단결 (하악하악.. 남자지만 또레가 좋다능..)

    갑자기 TP에서 봤던 인상깊은 선수평이 생각나네요..
    카윗은 빠르지도 않고, 특별한 개인기나 공격력 등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축구를 할 줄 알고',
    바벨은 쓸만한 피지컬, 스피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축구를 못한다'...
  • GrayFlower 2009/02/09 10:48 # 답글

    요즘 베나윤 좋더군요~^^ 전반만 보다가 주무신 분들은 땅을 쳤을만한 명경기였죠.ㅎㅎ
  • 미친낙타 2009/02/09 11:38 #

    요즘 베씨 모드죠.
    크크... 원래 리버풀 경기는 끝까지 봐야 된다니까요.
  • EPL 2009/02/12 01:55 # 삭제 답글

    난 EPL볼 뿐이고...
    아프리카는 버퍼링 뿐이고...
    그래서....스포츠토토TV "이피곤한리그"
    버퍼링없고 고화질영상 정말 좋네요.
    http://protostyle.sportstoto.co.kr/tv/sportstoto_TV.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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