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업: 레이나, 도세나, 캐러거, 히피아, 아르벨로아, 리에라, 알론소, 마스체라노, 베나윤, 제라드, 카윗
서브: 아게르, 바벨, 카발리에리, 엘자르, 킨, 루카스, 은고그
골: 맥쉐인, 캐러거(OG) 이상 헐시티 / 제라드 2골(베나윤)
승격팀 돌풍의 최고 주역 헐시티와의 경기가 있었죠.
이미 아스날을 발라버리고 OT에서 3골이나 쳐넣는 선전을 펼쳤던 전례가 있는 호랭이군단.
과연, 앤필드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매치가 펼쳐졌습니다.
...사실 재미가 있었다는건 리버풀 입장에선 전혀 달갑지 않지만 말이죠;;
경기 간단 리뷰입니다.
전반전은 박진감 넘치는 전개였습니다. 리버풀 경기답지 않은(...) 광속의 공수 전환과 일진인퇴의
공방전. 역습 위주의 전술을 펼칠 줄 알았던 헐시티가 의외로 죽죽 밀고 나오면서 오히려 기세에
말린 리버풀이 선제골을 먹어버렸습니다.
이후 왼쪽이 계속 털리다가 '맨날 잘하지만 가끔 우리 골대에 슈팅을 하시는' 캐러거의 패시브 스킬이
또 터지면서 추가 실점. 다시 똥줄 모드로 돌입하죠. -_-
최근 슬슬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적응해가고 있다. 이제 발동 걸렸다'라고 사람들을 들뜨게 했던
도세나는 본-_-연의 모습을 선보이며 완전 깡끄리 털렸습니다. 이건 뭐 공만 가면 자동문 모드.
경기 내내 왼쪽은 심각할 정도로 털리며 좋은 모습이 전혀 안나왔는데, 이러시면 너무 곤란하지
말입니다. 아프리카 중계로 시청을 하던 당시 채팅창에서 열라게 까이던 돌쇠의 모습은 눈물이
앞을 가렸;; 가장 대박이었던 채팅글은 "아 ㅆㅂ, 마쉐 그냥 왼쪽 내려가서 대신 막아줘라;;"
광속으로 2골 실점... 당황스러울만도 하지만 이런 상황이면 떠오르는 남자가 바로 리버풀에 있지요.
종나 열받은 제주장님의 분노게이지가 폭발. 스팀팩이라도 맞았는지 갑자기 미친듯한 활약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예의 그 짜증가득한 얼굴로 사방팔방 전 필드를 누비며 제길동 모드 돌입, 순식간에 몸소
두 골을 쳐넣고 따라붙습니다.
흡사 전투 축구에서 어리버리까는 쫄따구들에 답답해진 말년병장이 이등병처럼 달리는 모습이랄까요;;
'최근 제라드는 노련미는 더해졌지만 역동성이 없어졌다'라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랜만에 보는
다이나믹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제라드야말로 진정한 의미로 정말 '멋있죠'. 그리고 그게 바로 제라드에
열광하는 이유이고 말입니다.
여하튼 숨막혔던 전반 이후엔 어느 정도 경기가 안정세에 들어왔습니다만,(왼쪽은 그래도 불안했습니다;;)
이젠 또 리버풀은 몸개그를 몇번씩 선보이며 개콘풋볼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레이나부터 모처럼 뻘짓을 해대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상대편 선수에게 공을 던지고 리바운드 하는
모습은 호러쇼 그 자체;), 캐러거는 자책골이 신경쓰여서 그런건지(?) 이제껏 본적이 없을 정도로
밀고 나오더군요. 도세나는 하도 털리더니 이제 스스로 엎어지는 개그를 선보였고; 베나윤의 발버둥치는
몸개그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카윗은 절대 톱으로 나오면 안된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하였는데, 어째 스스로도 윙으로 나오는 것이
편한 모양입니다(?) 내내 지적받는 퍼스트터치는 오늘도 여전했고, 뭔가 얼떨결에 차버린 냅다슛은
그야말로 '???' 밖에 생각나지않는 뜬금 슛이었음;
라파 감독의 용병술도 오늘은 약간 의문스러웠는데 전반 중반부터 등장해 몸을 풀던 로비킨은
출전할 것처럼 설레발만 치다가 결국은 안나왔습니다; 물론 나름 생각이 있었겠지만, 가뜩이나
입지 불안하고 말많은 로비킨이 기회까지 잃어가는걸까요.. 카윗이 삽을 푸고 있어서 킨이 들어갈
여지는 충분했었는데... 저럴거면 왜 저 비싼 공격수는 데려온걸까요.
리에라가 리에라답지 않게(...) 전반전에 버로우였다가 오히려 후반전에 슬슬 몸이 풀리기 시작하며
슬슬 사이드를 찢어주기 시작했는데, 맨날 후반 방전모드만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잘하려니까
그제서야 교체;; 그럴거면 일찍 교체를 해서 변화를 빨리 주기나 하던지요;; 가뜩이나 베나윤도
개그쇼를 하고 있던 마당에...
꺼내든 카드는 짜르신과 밥레... 그것도 75분이 넘어간 투입이었죠.
더군다나 가장 골이 절실한 시점에 꺼내든 마지막 카드는 루카스... -_-;
'마스체라노보다는 공격적이잖아'라고 말한다면 할말 없음;; 알론소 마쉐라인을 가동할만큼
헐시티가 강팀인가효;;;
홈에서 벌써 3연속 무승부입니다.
뭔가 갑갑합니다. 차라리 똥줄을 보여달란 말이다 이것들아;;
...그런데 맨유와 첼시가 또 사이좋게 비겨주면서 계속 1위 유지.....
으허어허허헣허허허엏어허허허허허허허
-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헐시티의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해 나가고 있군요.
- 간밤엔 엘클라시코 더비도 있었죠. 막장 모드가 되어가는 레알이 모처럼 투혼을 불살랐으나...
확실히 바르샤가 세긴 세군요. ==



덧글
비맞은달 2008/12/15 15:38 # 답글
돌쇠는 뭐 별 수 없죠...수비가 불안하다보니 공격적 전개를 펼치기도 어려웠을겁니다.
게다가 캐라가 공격일변도에 자주 노출될 정도면 뭐
수비라인은 캐 털렸다고 봐야죠;;
그런상황에서 다 잊고 공격적으로 간다는건 말 그대로 모험...
오히려 역습기회를 줄지도 모르니까요;;
헐은 뭐.. 에효 무섭죠 무서워 ㅎㅎ
최근에 좀 꺽인 기세더만 다시 터닝포인트를 잡은게 때마침 저희 경기 앞경기였었죠;;
미친낙타 2008/12/16 00:00 #
돌쇠는 공격 전개를 논하기에 앞서 수비 자체가 불안했습니다.일대일, 위치선정, 컷팅 전부 최악이었죠;
캐라의 자책골의 일차적 책임도 왼쪽에서 너무 쉽게 크로스를 내준 돌쇠에게 있었고요.
헐시티는 뭐.. 정말 헐이죠;
소닉 2008/12/15 15:40 # 답글
아 진짜 전반전은 내리 2골 먹히니까 아스날처럼 패스도 빠르게 하면서2골도 넣고 재밌어 졌는 데;;
그 기세 후반가니깐 뭐;;;
미친낙타 2008/12/16 00:01 #
그러게 말이죠;;차라리 전반전이 길었으면 역전했을 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반바스틴 2008/12/15 15:57 # 답글
진짜 차라리 똥줄이 낫지..... 3경기에서 승점 3점..... 2패뒤 1승한게 더나았을듯....도세나 3점,....... 참 지못미 죠 .... 그래도 믿음을!
미친낙타 2008/12/16 00:03 #
저도 평점 3점은 처음봤습니다;;사실 돌쇠가 이적생들 중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선수였었는데,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요;;
GrayFlower 2008/12/15 21:01 # 답글
간만에 본 헐시티 경기였는데 리그 6위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주더군요. MOTD로 다시 봤는데 공격적으로 나왔던 헐시티에 대해서 분석을 해놨더군요. 빅4 원정에서도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승격팀이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지요.모두 비겨주는 빅4는 역시 운명공동체로군요..^^;
미친낙타 2008/12/16 00:04 #
헐시티는 제가 다 팬이 될라 그럽니다;; 으허허허..올시즌 빅4의 동반 삽질은 정말 짜고 하는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