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rpool FC [EPL 11R] 토트넘 VS 리버풀 2008/11/03 01:45 by 미친낙타

토트넘 2 : 1 리버풀

라인업: 레이나, 도세나, 아게르, 캐러거, 아르벨로아, 리에라, 알론소, 마스체라노, 카윗, 제라드, 킨
서브: 아우렐리우, 바벨, 베나윤, 카발리에리, 히피아, 루카스

골: 캐러거(OG), 파블류첸코(이상 토트넘) / 카윗(킨)



아.....

토트넘 극장 작렬.....





극적인 경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팀이 맞붙었다.
이미 많은 축구팬들이 '극장 더비', '똥줄 더비' 등으로 부르며 기대를 표하던 매치.
적어도 그 닉네임을 실망시키진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지고 있어도 뭔가 기대하게 만들고, 이기고 있어도 방심할 수 없는' 경기로 악명 높은 두 팀은
오늘도 똥줄 게임을 이어가다가 극적으로 드라마를 쓰며, 팬들의 심장에 악영향을 끼칠 경기를 했다.
뭐, 이거야말로 명불허전 아니겠는가. -_-
...그리고 비극의 주인공은 리버풀이 되었다.

토트넘 이 시밤바들은 라모스 감독이 잘리자마자 갑자기 급피치를 올리며 괜스리 라모스만 더욱
무능해보이게 만들더니, 왜 난데없이 우리한테 시비인거냐.
10R에서 아스날과 난타전끝에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내더니, 이번엔 무패를 달리는 리버풀까지
침몰시키다니... 
밥풀 쉐리들아 무패행진이야 언젠가 멈출거라 생각이야 했지만, 그래도 리그 최하위팀한테 발리는건
너무하지 않니; (작년에도 그러더니;;)


경기는 그야말로 반전 극장.
전에 얘기했지만, 역시 이런 매치는 두 팀의 팬이 아닌 제삼자가 구경하기엔 무지하게 재밌었을거다. -_-

사실 리버풀의 경기력이 썩 나쁜건 아니었다.
선제골이 일찍 터지면서 상당히 여유있는 운영을 해 나갈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있던
경기였다. 토트넘의 발악도 대단했으나 리버풀의 압박또한 만만치 않아서, 대략 '토트넘이 파해를
노리지만 리버풀이 잘 차단하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더랬다.

후반 중반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멋진 헤딩골이 터진다. 득점자는 무려 캐러거.
드디어 골에도 눈을 뜬것인가! 골 넣는 수비수의 면모를 기대해봐도 되는것이냐!
...근데, 왜 공은 우리 골문 안에 있는거냐... -_-;;;;;;;;
어이없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 치명적인 실책. 오늘도 철벽 모드를 걸었던 녀석이라 이건 뭐 깔수도 없고;

저 한방은 너무 치명적이었다.
제라드의 슈팅이 두번이나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말릴대로 말린 리버풀은, 완전히 들뜬
홈팬들의 아우성으로 가득찬 화이트 하트레인의 좋지 않은 공기 속에서 악전고투를 이어나갔다.

그러다 종료 직전 파충류 작가님이 반전을 쓰며 집필을 마무리하시니...
이거야 말로 제대로 된 한편의 드롸마가 아니겠는가? (ㅅㅂ 비극이지)

이렇게 불붙은 토트넘의 기세에 기름을 부어주며 탈꼴찌를 돕고, 자신은 스스로 1위 자리를
첼시에 양보한 리버풀.
아, 이 얼마나 자비롭고 관대한 대인배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앤필드에서 보자


토트넘 극장 트레일러 -_-



친정팀과의 경기에 선발출장하여 경기 내내 야유를 한몸에 받은 로비킨.
그러나 교체되어 나갈땐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자, 잠깐! 거긴 우리 골ㄷ...

두 명을 업고 점프하는 괴력의 아게르(...?)



+ 타팀 경기 얘기 잠깐 해보자.

- 극장더비에 앞서 맨유와 헐시티의 경기가 있었다.
맨유가 허무하게 골을 가져가며 손쉽게 경기가 마무리되나 했더니, 헐시티의 놀라운 승부 근성을
보여주며 턱밑까지 맨유를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OT에서 3골이나 넣는 팀은 정말 흔치 않은데...
과연... 헐시티의 돌풍은 우연이 아니다. (뭔가 점점 팬이 되어간다;;)

- 사실 올시즌 진정한 대인배는 아스날인듯. 어젠 또 스토크한테 졌다.
요즘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는 스토크시티의 투-_-수 델랍. 그렇다, 축구는 손으로 할수 있는거다(?)
벌써 드로인 어시스트가 4개랜다;;; 드로인이 이렇게 위협적인 공격옵션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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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rayFlower 2008/11/03 09:59 # 답글

    리버풀이 초반에 너무 잘 풀어나간 경기라(깜짝 놀란 이른 선제골도 주요했구요) 무난하게 이기겠거니 하고 경기를 보다 잤는데 일어나 보니 반전이..;; 이번 라운드는 이래저래 반전이 많은 라운드였네요.(헐시티 경기는 정말 재밌더군요. OT에서 3골이라.. 빅4에게도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 비맞은달 2008/11/03 10:06 # 답글

    헐시티는 뭐... 잘만하면 빅4의 아성을 부러뜨릴 가능성도 높겠더군요;;
    리버풀이 참 골운도 안따라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소닉 2008/11/03 10:24 # 답글

    아 진짜 토레스 그리웠달까요....
    레드냅의 레넌-파블류첸코 교체카드는 딱딱 맞아들어갔는 데
    [특히 레넌.얘 들어오고 나서는 오른쪽이 털털 털리더라는;]
    우리 바벨-베나윤은 뭐;;;;ㅠ
  • 반바스틴 2008/11/03 18:15 # 답글

    아미친..... 완전 분노모드였는데 뒤늦게 스토크가 아스날 잡았다는 소식듣고 미소지었다는 ㅎㅎㅎㅎ 못해도 아스날위에는 있어야된다는 ㅋㅋㅋ
  • 미친낙타 2008/11/04 00:32 # 답글

    회색꽃님// 본래 토트넘, 리버풀 경기는 끝까지 안보면 모릅니다;; 괜히 극장 더비일까요;;
    헐시티의 돌풍은 여기저기서 화제군요.

    비맞은달님// 빅4의 아성...까진 몰라도 중위권 유지는 될것 같네요. 이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지키는게 또 문제겠네요;;

    소닉님// 저도 보는 내내 그 생각뿐이었네요. -_- '토레스만 있었어도'

    반바스틴님// 크크크.. 아스날 요즘 왜이러나요; 한때 저도 아스날이 무지 싫었을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앙리의 전성기때였습니다. (앙리가 그렇게 싫었더랬죠;;)
  • Luckybear 2008/11/04 20:52 # 답글

    정말 토트넘에 지고는 아쉬움을 떨칠수 없었어요. 최악의 성적으로 감독도 경질된 토트넘에 당하다니...
  • 미친낙타 2008/11/06 16:07 #

    흐흐.. 올시즌 최악의 성적이긴 하지만, 사실 토트넘이 원래 그 정도 레벨의 팀은 아니니까요... (근데 그래도 열받긴 하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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