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업: 레이나, 도세나, 아게르, 캐러거, 아르벨로아, 리에라, 알론소, 마스체라노, 카윗, 제라드, 킨
서브: 아우렐리우, 바벨, 베나윤, 카발리에리, 히피아, 루카스
골: 캐러거(OG), 파블류첸코(이상 토트넘) / 카윗(킨)
아.....
토트넘 극장 작렬.....
극적인 경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팀이 맞붙었다.
이미 많은 축구팬들이 '극장 더비', '똥줄 더비' 등으로 부르며 기대를 표하던 매치.
적어도 그 닉네임을 실망시키진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지고 있어도 뭔가 기대하게 만들고, 이기고 있어도 방심할 수 없는' 경기로 악명 높은 두 팀은
오늘도 똥줄 게임을 이어가다가 극적으로 드라마를 쓰며, 팬들의 심장에 악영향을 끼칠 경기를 했다.
뭐, 이거야말로 명불허전 아니겠는가. -_-
...그리고 비극의 주인공은 리버풀이 되었다.
토트넘 이 시밤바들은 라모스 감독이 잘리자마자 갑자기 급피치를 올리며 괜스리 라모스만 더욱
무능해보이게 만들더니, 왜 난데없이 우리한테 시비인거냐.
10R에서 아스날과 난타전끝에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내더니, 이번엔 무패를 달리는 리버풀까지
침몰시키다니...
밥풀 쉐리들아 무패행진이야 언젠가 멈출거라 생각이야 했지만, 그래도 리그 최하위팀한테 발리는건
너무하지 않니; (작년에도 그러더니;;)
경기는 그야말로 반전 극장.
전에 얘기했지만, 역시 이런 매치는 두 팀의 팬이 아닌 제삼자가 구경하기엔 무지하게 재밌었을거다. -_-
사실 리버풀의 경기력이 썩 나쁜건 아니었다.
선제골이 일찍 터지면서 상당히 여유있는 운영을 해 나갈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있던
경기였다. 토트넘의 발악도 대단했으나 리버풀의 압박또한 만만치 않아서, 대략 '토트넘이 파해를
노리지만 리버풀이 잘 차단하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더랬다.
후반 중반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멋진 헤딩골이 터진다. 득점자는 무려 캐러거.
드디어 골에도 눈을 뜬것인가! 골 넣는 수비수의 면모를 기대해봐도 되는것이냐!
...근데, 왜 공은 우리 골문 안에 있는거냐... -_-;;;;;;;;
어이없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 치명적인 실책. 오늘도 철벽 모드를 걸었던 녀석이라 이건 뭐 깔수도 없고;
저 한방은 너무 치명적이었다.
제라드의 슈팅이 두번이나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말릴대로 말린 리버풀은, 완전히 들뜬
홈팬들의 아우성으로 가득찬 화이트 하트레인의 좋지 않은 공기 속에서 악전고투를 이어나갔다.
그러다 종료 직전 파충류 작가님이 반전을 쓰며 집필을 마무리하시니...
이거야 말로 제대로 된 한편의 드롸마가 아니겠는가? (ㅅㅂ 비극이지)
이렇게 불붙은 토트넘의 기세에 기름을 부어주며 탈꼴찌를 돕고, 자신은 스스로 1위 자리를
첼시에 양보한 리버풀.
아, 이 얼마나 자비롭고 관대한 대인배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앤필드에서 보자
토트넘 극장 트레일러 -_-



덧글
GrayFlower 2008/11/03 09:59 # 답글
리버풀이 초반에 너무 잘 풀어나간 경기라(깜짝 놀란 이른 선제골도 주요했구요) 무난하게 이기겠거니 하고 경기를 보다 잤는데 일어나 보니 반전이..;; 이번 라운드는 이래저래 반전이 많은 라운드였네요.(헐시티 경기는 정말 재밌더군요. OT에서 3골이라.. 빅4에게도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비맞은달 2008/11/03 10:06 # 답글
헐시티는 뭐... 잘만하면 빅4의 아성을 부러뜨릴 가능성도 높겠더군요;;리버풀이 참 골운도 안따라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소닉 2008/11/03 10:24 # 답글
아 진짜 토레스 그리웠달까요....레드냅의 레넌-파블류첸코 교체카드는 딱딱 맞아들어갔는 데
[특히 레넌.얘 들어오고 나서는 오른쪽이 털털 털리더라는;]
우리 바벨-베나윤은 뭐;;;;ㅠ
반바스틴 2008/11/03 18:15 # 답글
아미친..... 완전 분노모드였는데 뒤늦게 스토크가 아스날 잡았다는 소식듣고 미소지었다는 ㅎㅎㅎㅎ 못해도 아스날위에는 있어야된다는 ㅋㅋㅋ
미친낙타 2008/11/04 00:32 # 답글
회색꽃님// 본래 토트넘, 리버풀 경기는 끝까지 안보면 모릅니다;; 괜히 극장 더비일까요;;헐시티의 돌풍은 여기저기서 화제군요.
비맞은달님// 빅4의 아성...까진 몰라도 중위권 유지는 될것 같네요. 이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지키는게 또 문제겠네요;;
소닉님// 저도 보는 내내 그 생각뿐이었네요. -_- '토레스만 있었어도'
반바스틴님// 크크크.. 아스날 요즘 왜이러나요; 한때 저도 아스날이 무지 싫었을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앙리의 전성기때였습니다. (앙리가 그렇게 싫었더랬죠;;)
Luckybear 2008/11/04 20:52 # 답글
정말 토트넘에 지고는 아쉬움을 떨칠수 없었어요. 최악의 성적으로 감독도 경질된 토트넘에 당하다니...
미친낙타 2008/11/06 16:07 #
흐흐.. 올시즌 최악의 성적이긴 하지만, 사실 토트넘이 원래 그 정도 레벨의 팀은 아니니까요... (근데 그래도 열받긴 하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