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공놀이 코시 3차전 두산 VS SK 2008/10/30 16:15 by 미친낙타

어제 코시 3차전도 끝났으니 야구 얘기한번 해보자.

두산 2 : 3 SK

어제 경기는 모처럼 똥줄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다.
이런 경기는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손발이 오그라들겠지만, 구경하는 입장에선 무지 재미있다.
양 감독들의 색깔이 잘 뭍어난 경기이면서 벤치의 두뇌 싸움, 수싸움 등이 선수들의 능력과
얽히고 섥혀 상당히 수준 높은 경기가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3차전에서의 승자는 결국 SK가 되었다.

양팀의 선발들이 상당히 호투해주면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결국 찬스에서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는데, 두산은 안타 11개를 치고도 2점 밖에 뽑지 못하며 잔루가 12개에 달하는
변비 야구를 펼치며 자멸했다.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투수를 둘밖에 소모하지 않았다는 정도?

사실, 두산의 득점 찬스가 많았던지라(...) 어디나하 아쉽지 않은 부분이 없겠지만, 역시 가장
큰 승부처였던 9회말은 그야말로 심장이 타들어가는 똥줄 모드였다.
8회부터 올라온 정대현이 난조를 보이며 장작을 쌓았는데, 문제는... 여기에 두산이 스스로
찬물을 끼얹어버렸다는 것;;
우선 최승환이 번트를 실패하며 작전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래도 첫타석에서 추격의 시발을
알리는 홈런을 날린지라 별로 까이지는 않는듯 하다.) 그래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두산이
꾸역꾸역 주자를 모아 1, 2루 찬스를 만드는데, 이 후 이어진 고영민의 안타 때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이후는 알다시피 베이징의 재판.

두산은 김현수의 부진이 두고두고 아쉬울 듯.
어제 결정적 삽질은 너무나도 극적이었다. ==;

극적으로 병살타를 치며 경기를 말아먹고 헬멧을 내동댕이 친 김현수.
그 절망하는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을 정도.
4차전이 남았다... 일어서라.


SK든 두산이든 똥줄이 타들어가던 어제 승부의 크리티컬 스트라이크. -_- "Return to Baijing"
인상적인 것은 국민 우익수의 다리찢기(...)



- 그나저나... 작년까지는 한번도 가지 않았던 포스트시즌 경기를 올시즌엔 벌써 3번이나 갔다왔다.
친구들에게 처음 야구장을 데려갈때만 해도 야구에 문외한인 처자들 뿐인지라 이 정도로
좋아할거라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응원도 매우 열광적이고 지금은 오히려 예매를 먼저 부탁할
정도로 열성팬이 되었다.

...좋은 현상이다. (의미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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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반바스틴 2008/10/30 17:15 # 답글

    으흠.. 정대현은 정말 제대로 강심장인듯... 베이징올림픽 전에 '나는 마무리를 위해 태어났다'라는 인터뷰내용을 본적이 있는데 얘는 정말 위기상황에서 간지작렬 ㄷㄷㄷㄷ

    김현수는 더발전하는 계기가 되겠죠... 어.차.피 한경기 일뿐 이라고 생각해야죠
  • 미친낙타 2008/11/01 23:26 #

    정대현... 사실 이번 코시로 새롭게 작가로 등극하나 했습니다만, 여왕벌은 여왕벌이네요.
    김현수는 코시가 끝난 지금 시점에서는 어.차.피 두경기가 되어버렸네요 ==
  • 짱박 2008/10/31 23:06 # 삭제 답글

    훗 내가 방문하였어!
    이걸....이장면을....올려놓은것인가. 이장면을 몇번이나 본건지 몰르것다--;;어우
    답답해 미치는줄 알았던 2008년 한국시리즈
  • 미친낙타 2008/11/01 23:31 #

    훗, 오셨군요.
    두산의 변비야구가 참 여러사람 속 썩히네요. 아, 너무 일찍 끝나서 아쉬운 한화팬. ==
  • dlew 2008/11/03 13:46 # 삭제 답글

    뜬금없지만 우칠이는 글을 참 맛깔나게 쓴단말야 ㅋㅋ
  • 미친낙타 2008/11/04 00:27 #

    하하... 센스쟁이 들구님에 비하면 이런 뻘글이야;;;
    근데 들루님한테 칭찬받으니까 막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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