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9일
한화이글스 추승우
요새 한창 재미있는 프로야구, 빙그레 시절부터 한화 이글스만을 응원해왔다.
빙그레 시절엔 현재 1군 타격 코치로 엄청난 포스를 뿜고 계신 장포스님을 좋아했었고,
요즘 가장 호감이 가는 선수는 바로 이 선수다.

처음 봤을때는 "응? 쟤 뭐야?" 그랬다.
일단 모르던 선수다. 알고보니 LG에서 2군을 전전하다 방출된 선수라고 한다.
...뭔가 한화랑 안어울렸다.
일단 사진을 보라.
외모부터 전혀 한화스럽지 않다. 길죽길죽한 팔다리에 모델같은 체형.
헬멧이 커보일 정도로 얼굴도 작고, 더군다나 무려(!) 잘.생.겼.다.
처음엔 한화에는 저런 선수가 안어울려! 라고 (혼자서) 생각했다.
플레이 스타일도 전혀 한화스럽지 않다.
우선, 빠르다. 조낸 빠르다.
내야에 조금 깊숙한 타구는 '그래도 추승우라면...'하고 기대를 할 정도로 빠르다.
실제로 내야 안타를 심심치 않게 만들어낸다.
작년 도루 꼴찌였던 한화가 올해는 시즌 중반인데 벌써 작년 도루기록을 추월했다.
이는 당연히 클락과 추승우의 합작품.
또한, 여태까지의 한화타자들에게서 보기 힘들었던 전형적인 컨택형 타자다.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갖다 맞추는 능력만큼은 최상급.
틈만 나면 기습번트로 내야수와 투수를 긴장시킨다. (한화가 번트라...)
짧게 끊어치고 어떻게든 살아나가서 빠른발로 투수를 흔드는 건 기본.
투수가 한화를 상대로 주자를 신경쓰게 될 날이 왔다(...)
한화는 익히 알려진대로 거포군단 이미지가 강했다.
일단 공을 치면 타자들은 타구에 상관없이 슬슬 걷는(것처럼 보인)다.
이랬던 한화에서 무려 '뛰는 야구', '작전 야구'를 보게 될 줄이야;;

빠른 발을 이용, 수비범위도 상당하다.
다른 야수들이 잡지 못할 것을 건져내는 것은 물론, 장타가 나와도 주자의 진루를 한 루씩
늦추는게 가능하단 말씀. 거디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는 그저 감동의 눈물이 T_T
세상에, 한화에서 다이빙 캐치를 이렇게 자주 보게 될 줄이야...

재활공장장 인식 옹의 지휘 아래, 추승우는 이글스의 확고한 테이블 세터로 자리잡았다.
벌써 올시즌의 기록이 LG에서 6년 무명생활의 기록을 초월한다.
우허허.. 한화에 이런 복덩이가 굴러들어오다니... (LG에겐 묵념)
사실, 작년에 LG에서 방출될때만 해도 그는 철저한 주변인이었다.
연봉 2500만원에 이글스에 입단하여 완전히 날개를 펴고 있는 그는 이제 완벽한 한화맨.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오랜 암울기를 극복한 그이기에 더욱 멋지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뭘! 나도 당당한 한화맨이야!"라고 본인이 시위를 하는 듯한 사건이 있었다.
저 사건 이후, 오히려 더 호감이 가는 추승우.
위의 플레이 이후로 추승우도 여러가지 엄한 별명이 생기고 결국 당당히(...)
한화맨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나;; (현재 포털에서 '추승우'라고 검색을 하면 '추승우 몸개그'라는
검색어가 함께 뜬다;;)
외야본능 추간지. 그는 오늘도 달린다.

# by | 2008/06/29 02:59 | 덧없는 생각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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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부터 한화 보기 시작했지만 처음 볼때부터 추승우 선수가 좋았습니다 ㅠ 그런데 갑자기 타격감도 좋아지면서 얘가 승승장구하고... 한화 개콘스에 버금가는 개그를 선보여.. 추간지!!!!! 하닥하닥 추간지!!! 아자 아자 입니다!